우리도, 우리나라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또 이렇게 보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었더라도,
지금 이 시간 지난 해를 돌아봤을 때, 마음속으로 미소가 지어진다면 성장을 한 것이고, 충실히 산 것이고, 미래가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다들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두 달 넘는 기간동안 우리나라가 당면한 초유의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생각해 봅시다.
사명감이 없는 어리석은 리더가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려는 세력들과 결탁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처참한 일들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부터 근현대를 거치는 동안 ‘정의’를 실천하려 했던 의인들, 그 후손들의 삶과,
그들이 두려워 반대편에 서서 탄압하며 선량한 사람들을 속여 선동했던 기회주의자들의 삶을 함께 놓고 본다면,
지금의 작태가 일어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자의 삶은 의기(義氣)를 남겼지만 무력한 죽음, 고통스러운 삶과 마주해야 했고,
후자의 삶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까지,
무엇이 옳은 일인지 역사로부터 배워 알고 있는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각계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껏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지는 쉽게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방향, 정의를 말하면 비웃음을 사고, 어떤 수단이든 부(富)를 쌓는 것이 미덕이 되며,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고등학생은 입시지옥, 대학생은 스펙 경쟁, 사회인은 갑을(甲乙)문화로 내몰아
획일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생각하는 힘을 약하게 하고,
힘있는 자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연명할 수 있는 사회,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바뀌지 않고 지속된다면, 소수의 무력한 지식인들과 다수의 무관심한 국민들로 이루어져
위로부터의 정보에 의해 무비판적으로 세뇌되고, 돈이 가장 상위의 가치기준이 되며, 자극적이고 깊이 없는 문화가 팽배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오랜 기간 어둠속에 있더라도 한 순간의 옳은 한 걸음으로 인해 세상은 진일보해왔습니다.
그 때는 정의를 버리고 욕망을 채우려 했던 자들, 호가호위(狐假虎威)했던 자들부터 축출되어 패가망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옳지 못한 방향에 섰던 사람들은 오랜 기간 권세를 누렸더라도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직 이익에만 가치를 두고 고객을 속이고, 직원들을 소모품 취급하며 이미지 관리에만 매달려온 기업은 언제가 되었든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기업은 내부적으로 이미 구성원 상호간에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도덕성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당연가치 입니다.
우리는 회사의 이름과 같이 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내실을 다져가며 다가오는 한 해 역시 정직한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바른 길을 간다는 것은 순간의 이익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지금과 같이 출혈경쟁이 과도한 때에는 실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답답하거나 불안한 상황이 꽤 지속되겠지만, 성장이란 그렇습니다. 쉽게 오지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회사가 생존을 거듭해 결국 성공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영업력과 업무능력,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사업화 능력, 투철한 고객서비스 정신, 발전적 태도와 끈끈한 동료애를 갖춰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가 하는 자기 성찰과 책임감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해내고 기업문화로 자리매김 시켜야 하는 이유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기업만이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년에도 유쾌하게 일할 것이고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크고 작은 고민들과 성취가 2017년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굳게 마음을 먹고 극복하고 성취하길 바랍니다. 각자가 작성했던 계획대로 모두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201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