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은 겸손이 아니고는 이루지 못한다. 자신을 볼 때는 단점을 살피고, 남을 볼 때는 장점을 살핀다. 미처 이루지 못한 작은 선을 가지고 남의 큰 선에 견준다. 이 때문에 자신의 태만함을 자책하고 그 덕을 스스로 힘써, 자기가 남만 못하다고 말하니, 성현은 이것으로 겸손을 길렀다.
- 판토하, ‘칠극’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덕을 닦는 사람은 남이 알아주는 것을 경계할 뿐 아니라, 스스로 알아주는 것을 더 더욱 경계한다. 감추는 것을 귀하게 여길 뿐 아니라, 아주 잊어버리는 것을 더 귀하게 친다. 나의 덕을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였더라도 다시금 자신의 눈에서도 숨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