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0월 20일 업무 개시하여 두 달 열흘이 지났습니다.
일반 기업체에서 신입사원에게 석 달간의 인턴제도를 두는 것처럼, 우리회사도 기업으로서의 인턴기간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두 달여 시간은 출발선에 서기 전에 운동화 끈을 묶고 몸풀기 운동을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환경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고 국제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생력이 약한 구조입니다.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불황 속에 있고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제조기반은 대기업과 관련기업에 집중되어 있고 중소, 벤처기업은 장기 성장을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자영업과 개인사업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돈이 부족해 이곳 저곳에서 세금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서민들의 희망창구였던 부동산도 장기 침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삶의 이유, 철학, 도덕, 정치와 같은 근본적인 것을 돈보다 우선적인 가치로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기업과 국가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스며들어 당장의 이익을 추구하고 空約만을 남발하게 합니다.악순환인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매출기반과 자본력이 약하고, 경기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회사와 같은 모습으로 출발을 한다는 것은 속인들이 볼 때 절망적인 일이라고 판단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다수가 가는 길을 피하고 어찌 보면 역행에 가까운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나 조직이 크게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회사가 가는 길이 그렇습니다.
다수가 이익과 돈, 안위를 쫓아가더라도 우리는 바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고객을 속이고 뇌물을 주고 받고, 직원을 착취하며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익은 직원과 사회와 기꺼이 나누고 개인의 안위보다는 모두의 행복을 추구합시다. 배고픔보다는 마음에 스며드는 욕심을 경계하고 멀리합시다.
지금껏 믿고 함께 걸어와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상황과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면 분명 계속해서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정직한 우리의 모습이 고객에게 감동을 주고 고객은 이익으로 보답해줄 것입니다. 이익을 제대로 사회에 돌려주면 사회가 감동하고 더 큰 이익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선 순환을 만드는 것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 봅시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내년에도 경기회복은 불투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뛰어야 합니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의 제한은 없습니다. 세계가 우리의 무대입니다. 마음껏 즐겁게 일을 하고 고객유치에 경쟁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시다. 乙未年을 희망의 해로 만드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2014년 12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