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출발한 2022년이었습니다.
조직 구성에 변화를 주었지만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떨어진 매출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였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들의 이탈이 있었습니다. 온전히 저의 부족함 때문임에도 스스로 감내해야 할 힘듦이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임직원분들에게 전달되기도 하였습니다. 크게 반성합니다. 1년 전 종무식에서, 마음속으로는 두려움을 품은 채 다가올 1년은 잘될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실히 뿌린 희망의 씨앗이 점차 수확되는 것을 볼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오래 기다렸던 현대중공업그룹의 협력업체로 등록을 하였고 바뀐 조직 구성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새롭게 합류한 인원들도 기대 이상의 업무능력을 보여주며 3분기부터는 매출상승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였습니다.
3년간 이어진 초라한 성적표임에도 매출실적과 관리비용을 매월 공유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시키고 한달씩 일희일비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승하는 실적의 흐름에서 희망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고 어떤 상황이든 중요한 회사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지난 1년은 직원과 회사 서로간 신뢰를 다지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큰 성취를 이뤘을 때도 있었으나 다가올 미래가 불투명했다면, 지금은 뿌옇던 안개가 걷히고 계획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힘들어도 한 계단씩 성실히 올라와준 여러분 덕분입니다. 회사를 믿고 제자리를 지켜준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회사를 설립하고 맞이한 아홉 번의 종무식 중 오늘의 종무식이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다가올 1년은 우리가 바라왔던 많은 것들이 실현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희망을 품고 한 해를 마무리합시다. 지난 1년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